국문초록
이 글은 한국 전통문화의 根幹을 이루고 있는 儒敎思想의 韓國化過程과 樣相을 체계적으로 구명해 보려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. 이를 위하여 이 글에서는, 한국인에게 역사상 가장 포괄적이고 체계적인 형태로 전수된 朝鮮朝新儒學思想에 분석의 초점을 두려고 한다. 한국의 전통문화 중 특히 政治,行政文化에 관한 한 朝鮮朝에 수용된 新儒學思想의 영향이 가장 결정적이었다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. 그리고 이 글에서는 유교사상의 한국적 특수성을 구명하기 위한 分析視角으로서 思想發展의 契機性에 주목하는 한편으로 文化變容論(Acculturation)의 觀點에 특별한 주목을 경주하려고 한다. 모든 사상이 그러하듯이 특정한 사상을 수용하여 발전시키는데 있어서는 그것을 수용하는 사람들의 個體的條件(知的條件 및 社會的,歷史的環境條件)에 따라서 그 구체적인 표현 양상이 달라질 수 있으며, 그리고 일단 수용된 특정 사상 역시 어떻게 社會化되고 또 次世代에 전승되느냐에 따라 行爲類型(Behavior Patterns)과 文化類型(Patterns of Cultur e)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.
같은 儒敎文化圈에 속해 있는 韓,中,日의 문화가 각기 다른 個性을 가지고 있는 것은 바로 이러한 연유에서인 것이다.